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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천주교 성지화는 중지되어야 한다" "서소문 천주교 성지화는 중지되어야 한다" 역사학자 이이화씨가 2014.12.4 '왜냐면'에 쓴 글의 제목이다. 이 글에 따르면 국가와 서울시, 서울 중구청이 51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 서소문 일대를 천주교의 성지로 조성하려는 모양이다. 글에 따르면, 서소문 역사공원을 조성하면서 지하에 성당과 천주교 순교자를 위한 기념관을 세우고 도보 순례길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울 방문을 계기로 논의가 시작되어, 황사영 등 조선 말기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곳을 성역화하려는 시도로 이어진 것이라 한다. 이이화씨는 이게 사실이라면 역사학자로서, 또한 양식 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 일대는 조선시대 풍수설에 따라 숙살지기(.. 더보기
범나리 범나리와 잠자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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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꽃잎의 표정 빨간 테두리가 있는 흰색 코스모스 꽃 아래 두 꽃잎 끝이 입술 모양처럼 변형된 코스모스 꽃 두 입술이 마주보며 뭔가 속삭이는 듯 하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중앙의 핑크색 무늬와 본홍색 테두리를 갖춘 코스모스 꽃 꽃잎이 넓어 8개의 꽃잎이 많이 겹친 코스모스 꽃 꽃잎이 좁아 꽃잎 사이가 뜬 빨간 테두리의 코스모스 꽃 굵은 분홍색 테두리를 갖춘 넓은 꽃잎의 코스모스 꽃이 환하게 웃고 있다. 빨간색의 가는 테두리를 가진 분홍색 코스모스 꽃이 부끄러운 듯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다. 7개의 꽃잎을 가진 기형의 흰색 코스모스 꽃. 덧니처럼 넓은 꽃잎 하나가 매력적이다. 9개의 꽃잎을 가진 기형의 분홍색 코스모스 꽃 아래로 향한 한 개의 꽃잎이 기형인 연분홍 코스모스 꽃 꽃잎이 좁은 9개 꽃잎을 가진 분홍색.. 더보기
내비게이션은 길라잡이다 내비게이션은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화면상에서 길을 안내해 주는 단말장치다. 원 말 'navigation'은 '항해, 항해술, 비행, 항공술, 수로, 운하'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동사인 'navigate'가 '항행하다, 비행하다, 나아가다, 이끌다, 인도하다' 등의 뜻을 가지니, 명사형 'navigation'이 '길을 안내하는 단말장치'란 뜻을 추가로 갖게 된 것이다. 순우리말은 '길을 안내하는 사람'을 가리켜 '길라잡이'라고 한다. 준말은 '길잡이'다. 그렇다면 내비게이션이라는 외래어를 알기 쉽게 순우리말 '길라잡이(길잡이)'로 바꿔 부르면 좋겠다.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생각한다면, '길라잡이' 또는 '길잡이'가 딱 들어맞는 말 아닌가. 그 뜻을 '길을 안내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그러한 .. 더보기
내 탓이오(?) 에 칼럼을 쓰기 시작한 지 2년이 넘으면서 횟수가 거듭될수록 글쓰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쓰기도 쉽지 않지만 그보다는 ‘삶의 창’이라는 꼭지에 딱 어울리는 주제를 잡는 일이 몇 곱절 더 어렵습니다. 이왕에 험한 꿈에 시달리다가 깨어 다시 잠들기도 그른 것 같아 오늘 새벽에는 작심하고 가부좌를 틀고 요즘 내가 왜 이런가를 곰곰이 성찰해보았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갖는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었습니다. 몇가지 어렴풋이 잡히는 게 있었습니다. (발췌;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48512.html) 위 글은 2014.7.26. 주말판 '삶의 창'에 실린 호인수 사제의 글 일부다. 이 글이 지난번 칼럼이라고 하기.. 더보기
'한겨레'에 실린 어느 종교인의 글에 대하여 '삶의 창'에 실린 어느 종교인의 글(참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44482.html)에 대하여 메일(http://blog.daum.net/deseora/187)을 보내고 나서 7월 4일 '시민편집인실'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시민편집인실'은 답변에서 '삶의 창'에 실린 호인수 사제의 글은 에세이 성격의 주말 칼럼으로, 삶의 단면에서 우러나는 잔잔한 울림을 전하기 위한 것이며, 5월까지는 '법인'이라는 중(승려)도 필진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시민편집인실'은 호인수 사제가 글 말미에서 "각 종단에서 선전하는 신자수의 허구성과, 그 허수로 교세를 포장해서 부와 권력을 누리려는 교회의 작태를 고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사회문제화되는 교회권력을 꼬집.. 더보기
'한겨레'에 실린 어느 종교인의 글에 대하여 6월 28일치 '한겨레' 23쪽에 호인수 가톨릭 사제의 글이 실렸다 (참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44482.html). 글은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은 다 신자냐' 하는 물음으로 시작된다. 그는 이것이 교회와 신자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라며, 그 자신은 줄곧 이에 의문을 품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가지 실례를 들었다. 1. ㄱ씨는 군 복무중에 천주교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지만, 세례 전 예비신자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이전에 성당에 가 본 적 없으며, 세례가 뭔지도 모르고, 세례받은 날짜도 기억하지 못하며, 종교 의식이나 교리에 생소하고 신앙심 옅는 사람이지만, 천주교 신자인 애인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제를 찾아갔다. 2. ㄴ씨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