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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감염병인가 전염병인가 중동호흡기증후군, 이른바 메르스라는 질병의 확산으로 온 나라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병균이 전파되어 옮겨지는 질병을 일컫는 말로 이전에는 전염병이라는 용어가 쓰였으나, 근래 들어 감염병이라는 용어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전염병'이라는 용어가 주는 혐오감 때문이라고 한다. .. 더보기
내비게이션은 길라잡이다 내비게이션은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화면상에서 길을 안내해 주는 단말장치다. 원 말 'navigation'은 '항해, 항해술, 비행, 항공술, 수로, 운하'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동사인 'navigate'가 '항행하다, 비행하다, 나아가다, 이끌다, 인도하다' 등의 뜻을 가지니, 명사형 'navigation'이 '길을 안내하는 단말장치'란 뜻을 추가로 갖게 된 것이다. 순우리말은 '길을 안내하는 사람'을 가리켜 '길라잡이'라고 한다. 준말은 '길잡이'다. 그렇다면 내비게이션이라는 외래어를 알기 쉽게 순우리말 '길라잡이(길잡이)'로 바꿔 부르면 좋겠다.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생각한다면, '길라잡이' 또는 '길잡이'가 딱 들어맞는 말 아닌가. 그 뜻을 '길을 안내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그러한 .. 더보기
싸다, 저렴하다 과거부터 한자말이 우리말에 들어와 쓰이면서 많은 우리말이 사라지거나 천대받는 등 한자말이나 외국어에 밀려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영어말이 들어오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우리말보다는 한자어, 외국어를 쓰는 것이 더 교양 있어 보인다는 잘못된 인식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방송이나 실생활에서 순 우리말 '싸다'보다 한자말 '저렴하다'가 더 자주 쓰이는 것 같다. '저렴하다'는 단순히 '물건 값이 싸다'는 의미지만, 순 우리말 '싸다'는 그런 의미 외에 '(입이) 가볍다', '(걸음이) 빠르다'는 뜻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저렴하다'를 '(입이) 가볍다'는 뜻으로 쓰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렇게 한자말을 쓰면 교양 있는 것일까? '저렴하다'에 '.. 더보기
동성 결혼?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또 한 남성의 결합이 화재다. 우리 나라 최초의 공개적 동성 결혼이란다. 그런데 동성 결혼이라니. 결혼? 두 남성이? '결혼'은 남녀가 부부관계를 맺는 일이다. 남녀 사이가 아니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 결혼이다. 동성끼리 부부관계를 맺을 순 없다. 각각 남녀 성별 역할을 맡는다 해도 마찬가지다. 결혼으로 인정되려면 어느 한 쪽이 성전환 수술이라도 받아야 한다 (성전환 수술 후 결혼한 예는 우리나라에 있다). 그러지 않고는 이를 결혼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단지 동성 결합이다. 그리고 이들이 치른 의식은 결혼식이 아니라 동성 결합식일 뿐이다. 나는 자유의사에 따른 이들의 결합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이들이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각자 (이성과) 결혼하는 것보다는 그들끼리 결합하는 것.. 더보기
어느 교회 차량의 무례 5월 31일,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방향으로 2차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을 때, 내 차 전방에 느린 속도로 대형 트럭이 주행하고 있어, 나는 좌측 깜빡이 신호를 충분히 하고 추월차로로 진로를 변경하였다. 이 때 추월차로를 따라 진행하던 후방의 승합차량이 전조등을 번쩍거렸다. 마치 왜 자기 차 앞으로 진로를 변경해 자기 차의 속도를 늦추게 하느냐는 듯이. 내 차의 좌측 깜빡이 신호를 사전에 충분히 인지했을 텐데, 이 무슨 무례란 말인가? 추월을 마치고 다시 주행차로로 진행하는 내 차를 앞질러가던 그 차량의 옆면에는 이런 글씨가 붙어 있었다. '대전 평○교회' 나는 그 교회 차량에 답례를 했다. "번쩍번쩍". 더보기
까칠한 아기가 타고 있어요- 그래서 어쩌라고? "까칠한 아기가 타고 있어요" 차를 운전하다 보면 이런 문구를 붙이고 다니는 승용차들을 종종, 아니 너무 자주 보게 된다. 탑승한 아기가 까칠한지 않은지 알 도리는 없지만, 아기가 까칠하니 뭐 어쩌라는 것인가? 경적을 울리거나 난폭운전으로 아기를 놀라게 하지 말라는 뜻으로 좋게 받아들여질까? 그렇게 좋게 받아들이는 운전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도리어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이런 차량은 십중 팔구 아기를 태우고 있지 않다. 심지어는 '초보운전' 딱지를 붙인 차량도 이런 문구를 붙이고 다닌다. 이것은 그 운전자가 까칠하다는 뜻이고, 운전자 스스로 '나는 철부지 어린 애'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리는 꼴이다. 정말로 아기를 차에 태우고 있다면 "아기가 타고 있어요"로 족하다. "baby in car"라고 조금 유.. 더보기
이명박의 천박한 언어-대견스러워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 월드컵 국가대표팀이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줬다면서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는데, 이 말이 과연 합당할까? 대견하다고? 누가? 대통령이 선수들에게 대견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견하다'란 말은 자기와 연관이 .. 더보기
운전 예절 거의 누구나가 면허를 갖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대가 되었다. 초보도 있고, 초보딱지를 갓 뗀 사람도 있고, 운전이라면 이골이 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운전하면서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다. 깜빡이를 켜고 진행방향을 뒷차에 알려도 아랑곳없이 달려든다. 살짝만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주어도 앞차가 쉬 차로를 바꾸어 진행할 수 있는데, 뒷차는 도리어 엑셀러레이터에 발을 올려 놓은 듯 달려들어 이대로 핸들을 꺾었다간 추돌을 피하지 못할 것 같아 차로변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다. 고속도로나 외곽 도로를 달리는 데도 운전예절은 있다. 2차로의 도로라면 1차로는 앞지르기 차로요, 2차로가 주행차로다. 3차로 이상이라면 1차로는 앞지르기 차로, 2차로는 앞지르거나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로고, 3차로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