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사회

김정일 사망 예언? -점쟁이의 말을 싣는 신문

"김정일 사후 2012년 북한에서는 상하가 무너지는 격변의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다. 북한의 많은 지도자가 없어질 것이다. 북한의 격변이 김정은의 승리로 끝나면 북한의 땅덩이 일부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비극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말은 [서울경제] 인터넷판에 실린 어느 점쟁이의 말이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이 점쟁이가 2007년 이명박의 대통령 당선과 김정일의 사망을 예언했다고 썼다.

기사는 이어 이 점쟁이가 당국으로부터 8년 전 받은 기록으로 김정일의 사주를 봤더니 12월에 죽음이 예견됐었다며 "물과 불의 기운이 강한 12월 17일과 23일은 큰 사건이 터질 가능성이 큰 날이어서 주목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점쟁이의 말은 임진년인 2012년은 대대로 상하질서가 바뀔 수 있는 음험한 해여서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 등 큰 동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점쟁이는 또 북한의 2인자가 누가 되는가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차기 대통령은 통일의 초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남북한 통일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차기 대권주자로는 안철수 원장을 1순위로 꼽았는데, 그 이유는 "안철수 원장이 태양의 운을 가졌고, 박근혜는 땅의 기운을 가져 음험한 물의 기운이 많은 내년에 '둑' 역할을 하며 물은 막아내겠지만 대선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그는 총선과 대선에서 야당이 강할 것이고, 경기침체는 2013년이 되어서야 풀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임진년이 지나고 계사년이 되면 "뱀이 물위의 안개를 헤치고 나아가는 형국이 만들어질 것"이라나..........

 

물과 불의 기운이 어떻고 태양과 땅의 기운이 어떻고 하는 점쟁이의 말을 신문이 기사화해 비중있게 보도하다니......

이러고도 신문이라 할 수 있을까?

 

북한의 상황이야 여러 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내 정치 지형도 마찬가지고. 전문가들이라면 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근거를 들어 각자 여러 가지 전망을 내어 놓을 수도 있다. 물론 이 점쟁이의 예상대로 사태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을 수 있겠다. 하나의 가능성이니까.

북한문제에 관해 우리는 다양한 가능성을 상정하여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 그런데, 사주를 따지고, 태양과 물의 기운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점쟁이라니......

설사 이 점쟁이의 말 그대로 사태가 전개된다 해도 그의 말을 신뢰해서는 안된다. 역술가라는 이같은 점쟁이의 말은 단지 사기일 뿐이다. 그리고 이 기사는 어쩌면 우리의 희망사항일 수도 있는 것을 한낱 점쟁이에 불과한 사람의 입을 빌어 선정적으로 보도한 쓰레기 기사일 뿐이다.

 

  [기사참조]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112/e20111225163517117920.htm

 

 

 

위 기사에 달린 댓글들 (발췌)

 

와 정말 이렇게 딱 맞추다니 신기하네요...

사람 심리라는 게 웃긴 게 분명 이성적으로 보면 헛소리인데
먼가 혹해서 다 읽어본다니깐

 

예언은 적어도 10년 전에 말한 게 맞아야 최소한의 예언인거다.
지금 상황에서 저런 말은 나도 할수 있것다.
저런 식이면 증권찌라시는 예언서냐?

 

국정원은 이 사람을 특채해서 최고정보기관으로 거듭나라.ㅎㅎㅎ

 

참 대단한 예언 하셨습니다.
김정일이 불사신도 아니고 골골 거리는 게 얼마 못가서
뒤질거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는 거였는데 예언이랍시고... 쯧쯧
예언이라고 할려면 김정일이 몇년 몇월 몇일 몇시에 어떻게 죽을 것까지도 정확하게
짚어내야 예언이지 그게 예언인가?

 

2011년 12월 27일은 화요일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말이 아니라 화요일입니다. 출근하셔야 됩니다. 제 예언은 절대 틀리지 않습니다.

 

예언이란 건... 그 누구도 예상 못할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한 넘 소리 듣는 걸 감수해 가면서 말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졌을 때 그게 진짜 예언이지... 2007년이면 그때 이미 김정일 건강 악화로 몇 년 못 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예언 누군들 못할까? 이명박 대통령 당선도 당시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MB 지지율 될까 말까 한 상황이라 누구나 예언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현재 북한은 민생고와 식량난에 권력공백까지 겹쳐 쿠데타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쿠데타 일어난다고 하면 그게 예언인가? 만약 내년 한 해 그냥 넘어가면 "아님 말구" 하겠지...

 

예언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런 능력.있으면 이 세상에 거지 없고 자살하는 사람도 없을꺼다. 사고로 죽는 사람도 없을꺼고. 그저 예상일 뿐이지 예언은 얼어죽을

예언 참 유혹적이네요.
저도 칭구들한테 그러한 예언을 한 적이 많았는데요.
정작 김정일이 죽은 다음엔 제가 한 예언을 새까맣게 까 드셧더라구요.ㅋㅋ
누가 한 예언은 이런 뉴스거리가 되고 누가 한 예언은 시골에 묻혀야 하니 참참참
(여기선 위)의 글들을 보니 대충 깐지락 거린 분들 많으신데
이유가 있을겁니다.

나라가 망할 땐 점쟁이와 미신이 판친다는데.. 나라의 중대사와 민심을 저런 점쟁이의 예언으로 보려하는가? 얼마나 정보와 보도능력, 기삿거리가 없었으면 점쟁이에게 정치와 외교를 인터뷰하는 지경에 이르렀는가. 한심하도다. 우리나라에 언론인은 없다.

 

본인 사주나 잘 봐서 행복한 노후 준비하세요...

 

저도 점 쳐주세요..세상을 흔들 그런 어려운거 말고..아주 사소한...이번주 로또 당첨번호만 좀 알려주세요.

 

개독 뺨칠 정도로 사기꾼 같은 족속들이 점쟁이다. 절대 믿지 마라.
사람이 살면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거듭 반복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그걸 마치 자신 때문인 양 말하는 점쟁이들은 참 양심도 없는 것들이다.

 

쩝 안 믿는사람 많고 저도 안 믿었는데요 점이라는 게 사기꾼이 많아서 그렇지. 제대로 보는 사람은 맞는 사람도 어느 정도 있답니다.

 

아직 정치판에 입문도 안한 사람한테 대통령 될 거라는 말을 쉽게하는 점쟁이면 우리 모두 점쟁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