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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일상

칠보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여름 휴가를 맞아 경북 영덕의 칠보산자연휴양림을 찾아갔습니다. 꿩대신 닭이라고, 더위를 식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계곡 좋은 자연휴양림이나 국립공원 야영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예약하지 못하고 그나마 어렵게 찾아낸 곳이 이곳 칠보산자연휴양림 야영장이었습니다. 8월로 이어지는 7월의 마지막 주말에 3박이 가능한 자리가 누가 예약을 취소했는지 때마침 비어 있어 바로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다면 이번에도 천상 경북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의 제5야영장, 이른바 불편한 야영장을 선택하거나 휴가를 포기해야 할 판이었죠.

  내 티스토리에 이미 소개했다시피 청옥산자연휴양림의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한 불편한 야영장은 데크 크기가 2m×2m로, 1~2인용 백패킹 소형 텐트 아니고서는 설치할 수 없고, 남녀 각 1칸의 거품식 화장실 말고는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이 멀어(제4야영장 이용) 말 그대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곳. 그러하기에 성수기인 요즈음에도 사이트가 여러 개 비어 있어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을 최후의 선택지로 남겨 두고 다른 곳을 찾다가 여기 칠보산자연휴양림 야영장에 빈 자리를 발견하고 예약했습니다.

  이곳 칠보산자연휴양림도 전에 한 번 찾은 적이 있어(그때는 제2야영장) 옛기억을 더듬어 물놀이할 만한 풍부한 계곡은 없지만, 발이라도 담글 수 있겠다 생각하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이번엔 제1야영장). 칠보산자연휴양림 야영장의 데크는 제1야영장과 제2야영장이 2.4m×3m, 제3야영장은 3.6m×3.6m의 크기입니다. 각 데크 모두 전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제1야영장 주차장과 화장실.

데크가 15개인데 주차장이 넓지는 않아 일부 차량은 제3야영장 앞 광장(전망데크가 있는 곳)에 주차해야 합니다. 화장실도 남자 기준 소변기 1개와 대변기 1개로 단촐합니다. 다만 아래 안내도처럼 피난집결지라고 표시된 광장이 그리 멀지는 않아 큰 불편은 없습니다. 샤워장도 그곳을 이용해야 합니다.

 

 

  제1야영장 데크 배치도.

 

 

  101번 데크.

101번 데크는 나무그늘이 없고 주차장과 화장실, 취사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안온함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중앙의 건물은 취사장(개수대). 취사장 왼쪽 아래가 110번 데크. 

 

 

  왼쪽부터 102번, 103번, 104번 데크.

 

 

  왼쪽부터 104번, 105번, 106번 데크.

 

 

  왼쪽부터 106번, 107번, 108번 데크.

 

 

  앞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09번, 111번, 113번, 112번, 110번 데크.

 

 

  114번(앞), 115번(뒤) 데크. 

 

 

  113번 데크에서 올려다 본 하늘. 제1야영장은 소나무숲이라 그늘이 부족합니다.

 

 

  제2야영장 입구.

 

 

  제2야영장 데크 배치도.

 

 

  아치교를 건너면 소나무숲 산비탈에 201번부터 212번까지 12개의 데크로 구성된 제2야영장이 나타납니다. 오른쪽 돌계단 위로도 출입구가 나 있습니다. 제1야영장과 마찬가지로 소나무숲이어서 역시 그늘은 부족하지만, 그나마 나무가 빽빽해 제1야영장보단 조금 낫습니다.

 

 

  윗쪽 출입구에서 본 모습.

 

 

  왼쪽부터 201번, 202번, 203번 데크.

 

 

  왼쪽부터 203번, 204번, 205번 데크.

 

 

  왼쪽부터 202번, 207번, 206번데크.

 

 

  208번(왼쪽), 209번 데크.

 

 

  왼쪽부터 207번, 210번(앞), 211번(뒤), 212번 데크.

 

 

  제3야영장.

풀밭을 중심으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301번~310번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 데크의 크기는 3.6m×3.6m로, 제1야영장이나 제2야영장의 데크보다 넓습니다. 제3야영장은 야영장 아랫쪽에 주차를 할 수 있어 짐 나르기는 수월하지만, 보는 것처럼 나무그늘이 별로 없어 대체로 햇볕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나마 안쪽의 304번 데크가 영향을 조금 덜 받을 듯. 

 

 

  제3야영장과 휴양관(숙소) 야경.

 

 

  캠핑중 주로 밤에 비가 왔는데, 아침에 비가 그친 뒤 광장에 뜬 쌍무지개.

 

 

  칠보산 숲길 산책중 마치 꽃처럼 생긴 버섯을 만났습니다.

 

 

  길고양이, 아니 산고양이가 데크를 찾아 왔습니다.

안녕! 산냥아. 마침 차에 고양이 사료를 챙겨둔 게 있어 차려주고, 날고기도 잘게 썰어 주었더니 잘 먹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털 색깔이 어찌나 특이하던지....

 

 

  또다른 냥이도 찾아왔어요.

 

 

  휴양관2동 옆으로 나 있는 치유숲길 입구.

 

 

  명품길이라 할 만큼 걷기 편하게 치유숲길이 완만한 경사로 400여m 조성되어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군데군데 시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치유숲길 끝의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해돋이.

나무에 가려 바다에서 뜨는 해를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휴양림에서 바라본 고래불 해변(줌인). 

 

 

  고래불 해변 야경(줌인). 

 

휴가 마지막날 야영장에서 철수하면서 고래불 해변(병곡지구)에 들러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모처럼 즐거움을 만끽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