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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비판

교황을 지나치게 띄우는 언론의 미개성[펌]

교황을 지나치게 띄우는 언론의 미개성

저변 민중들은 교황의 한계를 잘 알고 있어

 

                                                                                                                                          조영환 편집인

 

 

빈자·약자에 대한 과잉 행동으로 계급 갈등과 거짓 평화만 부추긴 교황을 언론은 너무 띄우지 말아야

 

(전략)

→ 전략한 부분의 내용과 발췌된 아래 내용 중 저자 및 인용된 일부 누리꾼의 수구적인 견해와 용어 사용에 심히 불편함을 느끼지만, 교황을 환대하고 호의적으로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하여 비판한 부분은 공감하여 발췌해 옮긴다(옮긴이 주).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여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언론의 초인적인 환대를 받았는데, 이 또한 정치의식의 측면에서 미개해진 한국사회의 약점을 만방에 과시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항에까지 나가 맞이하면서 환대해줬는데, 교황은 방한 기간 동안에 남한 내 좌익세력의 대변자나 되는 듯한 정치선동질을 해대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체제나 기득권층을 비난했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조선인들은 천주교 복자들을 참살한 야만인들이었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공포하는 ‘시복식’을 하게 허락한 한국정부의 몰역사성도 ‘자존심이 없고 생존본능을 상실한 조선인’들만이 연출하는 멍청한 자해극이다. 한국의 경제체제를 ‘죽음의 문화’로 매도한 프란치스코의 망발을 대서특필해주는 한국 언론의 몰지각함은 대한민국의 국익과 한국인의 자존심을 스스로 짓밟는 자해극을 벌인 것이다.

 

한국의 언론인들을 자기 똥을 자기 얼굴에 퍼붓는 치매환자와 같다. 전 세계에서 버림을 받는 천주교의 교주가 한국에 와서 미개한 군중들의 신격화라는 환대를 받은 것을 수치로 생각하지 않고 자랑으로 여기는 언론인들은 종교의식의 측면에서는 물론이고 정치의식의 측면에서도 미개한 자해적 선동꾼들이다. 조선일보는 20일 공식 바티칸시티출입기자단(VAMP)의 눈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교황청 출입 고참 외신 기자들의 눈에 비친 ‘방한 100시간’ “한국처럼 질서 정연하고 놀라운 환대 보여준 곳 없었다”>는 제목의 톱뉴스로 다뤘다. 이 기사는 한국인들에 대한 자랑이 아니라, 한국인들에겐 수치로 들린다. 즉, 유럽이나 남미에서는 사회와 시대에 맞지 않아서 쇠락해가는 카톨릭이 유독 ‘미개한 군중인간’들이 번성한 한국사회에서는 환대받았다는 말로 나에겐 들린다.

 

1994년부터 교황청을 담당해온 이탈리아 통신사 안사(ANSA)의 여기자 지오바나 치리의 “이전의 브라질·중동 때와 비교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행동과 몸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한 점이 특이했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황의 진심을 더 많이 전하려고 한 것 같았다”는 말을 전한 조선닷컴은 “그는 세월호 유가족이나 위안부 할머니 면담 등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만남에도 적극적이었던 점을 예로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정부에 불편한 부분을 매우 적극적으로 건드리고 돌아다닌 교황의 행보에 대한 이탈리아 기자의 완곡한 지적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알렉세이 부카로프 특파원의 “한국처럼 질서 정연하면서도 놀라운 환대를 보여준 곳은 없었다”며 “가톨릭이 국교(國敎)가 아닌 나라가 이처럼 교황을 환대하는 것도 드문 일”이라는 평가도 전했다.

 

교황의 방한 기간에도 한국의 언론들은 다종교 국가인 한국사회에서 교황의 일거수 일투족을 대서특필하는 종교적 편향과 의식적 미개함을 보여줬다. 아마 종교가 몰락해가는 후기 현대사회에서 이번에 한국의 군중인간(대표적으로 기자)들이 교황에게 보여준 종교적 군집현상은 세계적으로 드물었을 것이다. 교황을 신이라도 되는 듯이 심지어 미사용 빵에 대한 기적이야기를 만들거나 혹은 교황의 방문에 태양이 빙글빙글 돌았다는 기적사기까지 만들어내는 언론인들은 한국사회를 미개한 군중사회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구원파에게 행한 유병언의 미개한 종교적 선동을 능가하는 듯한 종교적 선동질을 교황이 하고 다니는데도, 한국의 미개한 언론인들은 오히려 교황을 신격화하는 미개하고 허구적인 보도(선동)를 해댔다. 언론의 허풍적 교황 미화는 조선일보 기사에 네티즌들의 댓글도 잘 지적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사회에 던진 노골적 메시지는 ‘선한 빈자의 악한 부자를 거부하고 저항하고 타도하라’는 것이었지만, 숨겨진 메시지는 ‘한국사회는 아직도 신화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개한 의식의 군중인간들이 대세를 이룬다’였을 것이다. 거대한 군중집회를 만들어내는 전체주의적 정치문화나 종교문화는 이미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퇴조당했는데도, 외신기자들이 놀란 것처럼 아직도 한국사회에는 교황의 방문에 세계적으로 희귀한 군중집회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종교적 군집현상은 미개한 것으로 자랑할 현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황이 떠난지 이틀이 지났는데도 자칭 한국의 1등신문이라는 조선일보(조선닷컴)는 <교황청 출입 고참 외신 기자들의 눈에 비친 ‘방한 100시간’ “한국처럼 질서 정연하고 놀라운 환대 보여준 곳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톱뉴스로 게재한다.

 

종교적 다원주의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교황에 대해 광신적 환대를 보이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치에 가깝다. “가톨릭이 국교(國敎)가 아닌 한국에서 보다 교황에게 더 환대를 보여준 곳은 없었다”는 외신기자의 평가에 조선일보는 우쭐해할 것이 아니라, 수치를 느껴야 할 것이다. 가톨릭과 같은 ‘타율적 종교(hetero-normous religion)’는 자율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후기 현대사회에 맞이 않아서 구조적으로 쇠락하고 있는데, 유독 좌경화의 적폐가 쌓인 한국사회에서는 이전 집단주의적 가톨릭이 힘을 잃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의 메시지에 있어서도 시대착오적 계급갈등을 부추겼을 뿐만 아니라, 그의 행보에서도 한국사회에 잔재하는 미개한 집단주의적 적폐를 드러나게 만들었다. 교황을 만나기 위해서 버스를 대절해서 신자들을 광화문에 집결시키는 군중동원은 미개한 현상으로 보인다.

 

물론 미성숙한 종교를 해탈한 성숙한 국민들은 이런 미개한 종교현상에 대해 비판적이다. 조선닷컴의 “교황, 브라질·중동 방문 때보다 적극 소통… 한국의 질서있는 환대 놀라워”라는 기사에 동조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지만, 성숙한 네티즌들은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jkkim****)은 “‘종교가 사회의 상처를 치유한다’ 좋은 말이네요”라며 “대통령을 욕하고 데모에 앞장서서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일부 신부들. 그것들은 대한민국의 암적 존재들이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dksru****)은 “이유야 간단하지 천주교가 친북좌파에게 잘 보였다는 것. 그것 하나 때문이다. 한국사람들 아이큐 다 합쳐도 날 하나 못 따라온다니까”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lsh****)은 “딴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옷을 입고서도 분란만 조장하는 악의 무리 정의사회구제역단 땡중무리들을 잘 이끌고 함께 데리고 가셨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라고 반응했다.

 

또 한 네티즌(esu****)은 “언론이 만들어 놓은 교황 이미지를 왜 전국민이 찬양해야 하는가? 쏘울 타고, 노란 리본 달면 그게 겸손이고 소통인가? 교황이 정말 약자편이라면 김정은에게 호통쳐야 하고, 북한 주민들이 공감하는 용기를 주어야 마땅한 것 아닌가?”라며 “교황은 다분히 인기영합적인 행위를 보여주고 떠났을 뿐”이라 했고, 다른 네티즌(rhy****)은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이상이라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로버트 퍼시그)’... 이성적으로 우주를 사색하고 과학적으로 생명의 존재를 탐구하려 하는 사람들의 눈에 종교는 그저 아픔을 잠시 잊게 하는 ‘뽕’과 같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bot*)은 “교황은 한국 와서 포퓰리스트들의 비위 맞춰주는 말만 해서 인기를 끌다 갔을 뿐이다. 정작 관심이 필요한 폭압 정권에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교황은 김정은 편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리고 조선닷컴의 한 네티즌(medosa****)은 “아시아의 뿌리 깊은 나라들은 가톨릭을 믿지 않는다. 미국 식민지이던 필리핀만 신도수가 많다. 그러나 가톨릭 교주는 헌금이 많이 나오고 쇼를 좀 하면 죽기 살기로 열광하는 한국을 택했다. 와서 한 것이 무엇인가? 이 놈 저 놈한테 살살 달래주고 보여주기식 쇼를 한바탕 하고 가니 미친 듯이 열광하는 거 웃기지 않는가?”라고 언론의 교황 미화를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ryujr****)은 “교황님 어쩝니까?? 유족들은 더 기고 만장하고 점입가경입니다. 만약 같은 사고가 바티칸에서 발생했다면 그때 ‘교황 아웃’ 하며 시위하고 바티칸을 흔들고 관리의 따귀도 때리고 쌍욕도 물컵도 던지고 법을 무시하고 도를 넘는 행태를 보여도 시민도 바티칸도 다 포기하고 모든 걸 다 받아들이고 내어주시겠습니까? 그들이 달라는 대로 다 주시겠습니까?”라며 교황의 인기영합행보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또 한 네티즌(asp****)은 “교황은 이번 방한에 세월호 유족들은 네번씩 만나 주었고 탈북자들은 한번도 만나지 주지 않은 데 실망이 많다”며 교황의 편향적 행보를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qkfms****)은 “옥의 티는 교황의 오버액션이었다. 원래 카톨릭이 정치지향적이란 건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이번에 교황이 스스로도 자인했듯 세월호 유가족당에게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는 점은 묵과할 수 없는 오점이 될 것이다. 카톨릭이 중세의 종교권력을 그리워해서 정치와 결탁하는 모습을 사람들은 탐탁히 여기지 않는다. 종교권력이 정치에 얼씬 거리면 반드시 부패한다”며 교황의 정치행각을 경계했고, 또 다른 네티즌(yaw****)은 “종교는 종교고, 세상사는 세상사!”라며 “작금에 언론에서 너무 앞서가는 듯하다”며 교황을 지나치게 띄우는 언론의 호들갑을 지적했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