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있어서 혼인 당사자와 양 집안의 종교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종교의 차이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고 결혼한 뒤에 갈등으로 치닫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종교가 다름을 사랑으로 이해해 주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위험 천만이다.
혼인시 종교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사례)
무늬만 천주교 신자인 한 남자가 애인으로 오랜 기간 사귀던 개신교 신자와 결혼을 했다. 연애시 이 남자는 애인 쪽 집안이 개신교 집안이고, 애인도 개신교 신자이며, 그녀의 아버지는 교회 종신 장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연애시절 일요일에 같이 여행을 자주 다닌 바 있어 애인이 정상인(이 사례 주인공의 표현임)인 줄 알았고,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다. 사랑하기에 가기 싫은(사례 주인공의 표현) 교회에 가서 세례까지 받았다.
결혼 후 처음 맞는 설날, 장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네도 교회 다니니까 제사 때 절하지 마라."
사위는 그럴 수는 없다며, 큰집에 가서 제사를 지내는데, 신부가 절을 거부함은 물론 제사 음식을 차리는 것도 거부했다. 집안 분위기가 어떠 했을지는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 우여곡절 끝에 남자도 처가에 들르게 되었다. 장인은 왜 제사를 지냈느냐며 사위를 나무랐지만, 사위도 한 마디 했다.
"예배보는 거나 제사 지내는 거나 다를 게 뭐 있습니까?"
남자는 장인과의 사이가 좀 벌어졌지만, 아내와 다투긴 싫어 교회를 계속 나가긴 했다. 그런데 헌금이 문제였다. 맞벌이 하는 아내는 그간 자기가 버는 돈을 남편에게 공개하지 않았는데, 교회 사무실 가서 헌금 내역을 확인한 남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부모에게는 돈 한푼 안 쓰던는 아내가 십일조로 15만원, 감사헌금 2만원, 주차장 부지 헌금 2만원, 일천번제 4만원, 선교헌금 1만원 등 남편 것까지 합해서 한 달에 낸 돈이 무려 48만원이었던 것.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남자는 "어차피 내가 선택한 여자이니, 내가 참아야지" 하며 아내를 깨우치려고 노력도 했지만 결국 허사였다. 아내는 늦도록 교회에서 성가대 연습하거나 청년부 모임을 가지면서 집안 일은 뒷전이었던 것. 이런 아내를 보며 남자는 자신을 선택을 지금 크게 후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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