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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비판

허풍이여 안녕 / 마거릿 다우니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게 됐는지 알고 싶다면 성서에 묻지 마라. 지질학, 진화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책을 읽어 보라. 도덕과 윤리에 대하여 더 알고 싶다면 성서에 묻지 마라. 사회학, 심리학, 법학, 역사 책을 읽어 보라. 자기 삶의 모델이 될 영웅을 찾고 싶다면 성서를 참조하지 마라. 세계에 영향을 끼친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위인들의 전기를 읽어라. (중략). 성서를 사기 위해 돈을 쓰지 마라. 당신이 산 것은 허풍일 테니까. 돈은 과학책을 사는 데 쓰고, 시간을 들여 열심히 노력해서 그 책을 이해하라.

  뭔가 믿을 것이 있으면 좋겠는가? 주위를 돌아 보라. 세계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다. 하늘을 상상할 필요는 없다. 훌륭한 삶을 선택하면 당신의 천국은 지금 여기서 만들어질 수 있다.

  내세를 원하는가? 기억할 가치가 있는 유산을 만들어라. 사람이 당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당신은 다시 살게 된다.

  뭔가 숭배할 것이 필요한가? 거울을 보고 모든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겠다고 결심하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이 오직 한 번뿐임을 깨닫고 나면 당신의 집은 천국이, 당신은 신이 될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의 신으로서 자신의 삶을 완전히 통제하고, 양심적인 행동과 자기 결단을 통해 자신의 기도에 답할 능력을 갖게 된다. 상상의 친구는 필요하지 않다.

 

* 마거릿 다우니(Margaret Downey ;1950~) : 무신앙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운동을 벌인 무신론 활동가로서, '필라델피아 자유사상협회'를 창설했고, '세계무신론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무신예찬](원제; 50 Voices of Disbelief: Why We are Atheists) 현암사 발행, 초판 1쇄, 그의 글(437~445쪽) "허풍이여 안녕"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