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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비판

하나님을 믿어보려고 무척이나 노력했던 젊은 시절 [펌]

제 나이 9살에 아버지를 잃은 저는 무지하게 가난한 학생시절을 보내면서 사춘기 시절이 되어 정신적으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주위 사람들이 교회를 믿어보라고 해서 수년간 이 교회 저 교회를 다녀 보았습니다. 그때 일반교회 외에 박태선 장로교에도 가보았고, 문선명 통일교에도 가보았고, 천주교 성당에도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디를 가보아도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때 제 생각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철학자, 과학자, 물리학자들이 모두 하나님을 믿었다는데, 나는 믿을 수가 없으니 아마도 내가 부족해서 그럴 것이야"라고 생각하고, 혹시나 세례나 영세를 받으면 믿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에서 그나마 그동안 다녀본 곳 중에서 좀 신성한 느낌이 드는 천주교 성당(인천 답동성당)에서 영세를 받았습니다.
 
그 후 성경책과 기독교에 관한 책도 수없이 읽어 보았고, 미국에 근무할 때는 빌리 그라함 목사의 설교도 열심히 들어보았고, 차를 타고 다닐 때도 항상 기독교 방송을 들어면서 다녔으나 날이 갈수록 기독교의 온갖 모순들만 머리속에 쌓여갈 뿐이었습니다.
(빌리 그라함 목사의 설교 중에서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You must believe in God, otherwise you go to hell" 이라는 말입니다. 그 목사는 한번 설교할 때마다 "otherwise you go to hell" 이라는 말을 수십번씩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버트란드 러셀의 글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용감하게도 "나는 주의 종이 아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 후 제가 일생에 가장 존경해 오던 아인스타인 박사도 그의 수필 "나의 세계관에서 "나는 스스로 창조한 인간을 상벌하는 신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보고 그때서야 "아, 내가 부족해서 못 믿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러니하게도 천주교 나가는 친구가 "우주인과 예수"라는 책을 권해서 읽어 보았는데, 그 동안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모순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너무도 철저히 파헤쳐 주어서 정말로 통괘하게 읽고 많은 친구들에게도 권했습니다.
결국은 나이 40 이 넘어서야 내가 부족해서 못 믿은 것이 아니라 사실이 엉터리 모순 덩어리이기 때문에 안 믿은 것이라는 것을 철저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경, 특히 구약성경은 한 마디로 재미있는(?) 아니면 끔찍한 한 권의 소설책입니다. 이 지구상에 출판된 소설책 중에서 그렇게도 많은 사람을 그토록 잔인하게 죽이는 책은 아마도 성경이라는 책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 후 불경에도 한때 심취해 보았는데, 불교에서는 최소한 여호와 하나님처럼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습니다. 우주를 창조했다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왜 성경에 지구는 둥글다는 말 한마디 넣지 않아서 400여년 전 지동설을 주장하던 알키메데스가 종교재판에서 화형을 당하게 하고, 갈릴레오가 거짓말을 하게 했을까요?
 
사정이 이런데도 그런 종교에 세뇌당하고, 빠져있는 사람들은 그 좁고 편협한 우물 속에 빠져서 다른 세상을 보지 못하고, 있지도 않은 하나님한테 매달려서 허우적거리는 걸 보면 이제는 딱하다 못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것이 맹신(盲信)입니다. 눈을 뜨고서야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더욱이 그런 엉터리를 믿으려면 저희들이나 믿고 말 일이지, 내가 믿는 신을 믿지 않는 자는 모조리 이단자이니 모조리 적으로 간주한다는 생각을 마음 바탕에 깔아놓고 있으니, 이런 맹신자들이 존재하는 한  인류사회에 어찌 평화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다음과 같이 결론 짓겠습니다.
 
신은 결코 인간을 창조하지 않았다. 인간이 망상 속에서 신을 만들었다.
(God never created men, men created god in their delusion)
 
       출처;  반기련 http://www.antichrist.or.kr/bbs/tb.php/me/21437